<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석유화학제품은 가격 급등락이 심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국가 간 무역현장에서 항상 '신뢰'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한치 앞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준 것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자평합니다. "

㈜킵스코(www.kipsco.co.kr)의 김판수 대표(사진)가 지난 30일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46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0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영예의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킵스코는 지난해 500만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석유화학 및 전자제품 무역업체인 ㈜킵스코는 러시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알제리,인도 등 주로 신흥 개도국으로 석유화학 제품과 전자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에는 지사를 운영하며 바이어들과의 돈돈한 신뢰를 유지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작년 대비 20%의 매출 신장을 거뒀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420억여원.

올해는 신규시장 개척 차원에서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등으로 영업 범위를 확대했다. 남미 지역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4곳의 현지 지사를 10곳으로 늘리고 품목을 다양화시켜 보다 적극적인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작지만 강한 무역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킵스코의 이번 수상은 원자재 가격 폭등과 해외시장에서의 극심한 경쟁 속에서도 2003년 설립 후 6년 만에 1000만불 수출 달성이라는 고속 수출 성장력을 이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성과는 직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대기업 위주의 정책이 아닌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데 정부의 정책적 무게가 기울어 기업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