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건강보험개혁안이 지난 11월 7일 하원 본회의에서 찬성 220표 대 반대 215표로 통과된 이후, 11월 21일 상원의 1차 관문이었던 ‘법안 심의 여부’ 표결에서 찬성 60표 대 반대 39표로 가결됐다"며 "이르면 연말 내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통과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 애널리스트는 "건강보험개혁안의 주요 골자가 제네릭 의약품 사용 활성화를 통해 약제비를 절감시키고 94%(상원안) 또는 96%(하원안)에 달하는 국민들이 보험 혜택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제약 시장의 50%에 달하는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시장"이라며 "개혁안의 시행을 통해 제네릭 의약품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것은 경쟁이 심화되고 정책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국내 제약산업의 현실을 고려할 때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은 미국에서 개량신약 SID-530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SK케미칼에 대해 우선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SID-530은 도세탁셀 성분의 항암제로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난소암 등 다수의 적응증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규모만 2조원에 달하고 있다"며 "이미 유럽의 글로벌 제네릭 의약품 전문업체에게 기술 수출을 함으로써 R&D기술력 및 시장성을 인정받은 바 있어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기술 수출의 가시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순조로운 임상 진행을 고려할 때 건강보험개혁안 시행 이후 국내 제약사 가운데 1차 수혜를 입을 직접적 제약사로 판단되어 높은 투자매력도를 가진다며 블록버스터급 신약인 넥시움의 개량신약에 대한 미국 임상 단계 진입을 위한 IND 제출도 준비 중에 있어 이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