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게임업체 샨다게임즈의 다이애나 리 대표,노르웨이 게임사 펀컴의 스타 프로듀서인 크레이그 모리슨,러시아 최대 게임업체 아스트롬온라인의 프세볼로트 레오노프 부사장….

글로벌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잘 알려져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26일 게임전시회 '지스타 2009'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BEXCO)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레오노프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 온라인게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곳"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게임들과 게임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글로벌 게임업체 한국 총집결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5회째인 지스타 2009에는 사상 최대인 198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 중 해외 업체가 96개로 절반에 육박하는 등 해외 업체 비중도 역대 최고다. 2005년 1회 행사 때부터 지스타 전시 도우미로 참여한 김윤성씨는 "보통 국내 게임 관계자들의 잔치였는데 올해는 첫날부터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미국,중국에 편중됐던 과거와 달리 유럽,일본업체들이 많이 참여한 것도 올해 지스타가 달라진 부분이다. 일본의 반다이,코에이 등은 물론 유럽 게임사 펀컴도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온라인게임 '에이지오브코난'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지스타를 찾았다. 중국의 샨다,텐센트,더나인 등 대형 게임사와 미국의 블리자드,블레이드게임즈 등도 지스타를 통해 한국 게이머들과 만났다.

20개국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와 관련회사들이 출품한 B2B관은 지난해 49개였던 해외 참가업체들이 93개로 늘었다. 조직위 측은 개막 첫날 하루에만 외국인 및 외국업체 관계자 1000여명이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외 대작 격돌

유수의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국내 게임업체와 한판 대결을 벌였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는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전투 장면을 공개하고 개발자가 나서 시연을 했다. 대작게임인 네오위즈게임즈 부스에 전시된 펀컴사의 '에이지오브코난'과 NHN 부스에 전시된 미씩엔터테인먼트의 '워해머온라인'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대형 작품 중에선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엠게임의 '발리언트',와이디온라인의 '패온라인',위메이드의 '네드',NHN의 '테라' 에 외국 게임업체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부산=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