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회사들이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는 데 관건은 인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미 안 매킨지앤컴퍼니 전무는 26일 서울 통의동 금융연수원 본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은행의 과제와 한국형 투자은행 모델의 모색'컨퍼런스에서 "금융위기로 글로벌 IB들이 위축돼 있는 현 시점이 한국 투자은행들에 기회"라고 밝혔다. 안 전무는 "아시아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 함께 최대의 상업 · 투자은행 시장이며 앞으로 더욱 많은 IB 비즈니스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한국 IB의 인력구조로는 아시아의 강자가 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탄 BOA 홍콩법인 전무는 한국의 IB가 선진 IB들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으며 이를 단기간에 메우기 위해선 다양한 IB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들을 적극 영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대용 금융연수원 교수는 "외국계에서 IB 전문인력을 영입하려면 성과급의 비중이 높은 보상체계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윤경희 맥쿼리캐피탈 회장은 맥쿼리의 고속성장 요인에 대해 경쟁우위가 있는 분야에 역량을 결집시키고 전략적 파트너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새 시장에 진출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