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18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1500원(1.50%) 오늘 1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오름세다.

이성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토요타의 1979∼1988년 글로벌 판매량이 300만대에서 400만대로 증가한 가운데 시가총액이 1조3000억엔에서 6조엔으로 재평가된 사례가 있다"며 "최근 현대차의 상황이 1980년대 토요타 미국시장 점유율, 글로벌 판매량과 유사한 궤적을 나타내고 있어 내년이 현대차 주가 재평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자동차 업종에 대해 2010년 중국 소비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에는 2009년에 투입한 해외 마케팅 및 재고소진 비용, 판매 네트워크 재편 투자 등을 토대로 주요 시장지위를 한 단계 개선할 전망"이라며 "특히 중국 소비의 본격적인 성장세가 뚜렷한 수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쟁업체 정상화와 성장 시장 중심의 공급능력 재확대는 2011년부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GM, 크라이슬러 등은 2010년까지 공급능력 축소 등 구조조정을 지속할 것이며 일본 주요 업체들은 엔화가치가 빠르게 하락하지 않는 한 본격적인 정상화가 어려워 보인다"며 "2010년까지는 과거보다 원화의 엔화, 유로화 대비 절대적인 약세가 유지되면서 글로벌 경쟁 업체 대비 비교우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