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공기업 열 곳 중 4곳이 적자를 냈고 3곳가량은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행정안전부가 2008년 지방공기업 결산자료와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결산대상 지방공기업 359곳 가운데 하수도 67개,상수도 47개,공영개발 4개,지하철 7개를 포함한 공사공단 30곳 등 전체의 41.2%인 148곳이 적자로 조사됐다. 3년 연속 적자도 26.7%인 96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는 2007년의 696억원보다 1088억원 많은 총 1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가 컸던 분야는 지하철 7407억원,하수도 3116억원 등이었다.

3년 연속 적자를 보인 96곳 중에는 상·하수도 분야 기업이 79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급수 보급률 확대,시설투자비용 증가,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요금 등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방공기업들로 하여금 원가절감 등 경영합리화를 추진하게 할 계획이다. 상수도는 행정구역 통합 추세에 맞춰 사업 전문기관에 위탁관리토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권고,지자체 간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와 비효율을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공기업들의 총 부채는 47조328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4.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