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행정안전부는 공모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공무원 중 각종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 94명을 25일 선정했다.공모대회에는 1548건이 접수됐으며 선발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와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분야별로 업무경쟁력 60개,특이기록 34개 등 94개 기록이 최고 기록으로 뽑혔다.

전신마비 장애로 왼손 새끼손가락과 오른손 집게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는 용인세무서 박진영씨는 장애극복 분야 최고 공무원으로 선정됐다.고2 여름방학 때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다 목 골절 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갖게 된 박씨는 17년째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외환관리사,국제조세전문요원 등 업무에 관련된 자격증 9개를 취득했다.2003년에는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도 땄다.

서울세관 남연우씨는 2004년부터 총 114건,1490억원 상당의 원산지 표시 위반 물품을 단속한 경력으로,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박중희씨는 지난해 위ㆍ변조 여권 57건을 적발한 공로로 최고기록 공무원에 선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에 근무하는 김덕만씨는 2005년 3월부터 4년 4개월여간 중앙 및 지방 일간지,영자지 등에 444건을 기고해 최고기록 공무원으로 뽑혔다.김씨가 쓴 기고는 103만자 가량으로 200자 원고지 5140장 분량이다.

행안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이들 최고기록 공무원에게 인증서를 수여한데 이어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94인의 이야기’란 책자를 발간해 행정기관과 공공도서관에 배포할 방침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