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동양피엔에프의 조좌진 대표(사진)는 25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톱5'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동지역의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동양피엔에프의 성장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동양피엔에프의 주 제품인 분체이송시스템은 석유화학 플랜트에 장착되는 기계로 분말 형태의 고체 원료를 공기로 이송시키는 장치다. 그는 "주 제품인 분체이송시스템의 수요가 정유플랜트,태양전지산업 등 다양한 전방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2003년 원료의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이송 과정에서의 손실은 줄이는 저속 고밀도 분체이송시스템을 개발했다. 국내에는 실질적인 경쟁자가 없으며,세계적으로도 3~4개의 글로벌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반기 매출 266억원에 영업이익 114억원을 달성,작년까지 10%대에서 유지되던 영업이익률을 43%로 끌어올렸다. 조 대표는 "플랜트 수주업체에 다시 하청을 받는 기존 영업구조와 달리 발주자의 협력업체로 등록해 직접 계약을 하면 마진율이 50%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지난해 사빅의 자회사인 카얀과의 3500만달러 규모 설비공사를 이런 방식으로 체결해 영업이익률이 급상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양피엔에프는 다음 달 10~11일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주관사는 HMC투자증권이며 1주당 공모예정가는 1만~1만2000원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