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에너지펀드인 '블랙록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펀드를 추천했다.

추천 이유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실물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SK증권은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이제 인플레이션 유발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나들며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금리 역시 상승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원자재의 블랙홀인 중국 경기의 조기 회복 기대감,글로벌 달러 약세 등은 당분간 원유나 원자재 가격의 상승 추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주가 하락으로 전 세계 에너지 관련주들의 주가(밸류에이션) 수준은 역사적 최저점인 약 20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에 에너지 관련주에 투자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가 도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이 펀드는 자금의 60% 이상을 전 세계 에너지탐사,개발,생산,유통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주식에 투자한다. 종합정유회사,탐사 · 생산회사,오일서비스회사,석탄 및 우라늄 관련 기업 등 다양한 에너지 업종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시가총액이나 코스피지수 같은 벤치마크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유연한 운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거론했다.

SK증권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기대하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과도하게 자금을 쏟아붓기보다 전체 펀드 투자자금의 20%가량을 배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운용되는 상품인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수료는 클래스A 기준으로 1.99%(선취판매수수료 1.0% 별도)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