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관절염 치료 첨단 신약원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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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자 '히알우론산' 세계 처음…성형용 필러.안약 등 사용 다량
이르면 내년초부터 제품 생산
이르면 내년초부터 제품 생산
관절염 치료제나 성형용 필러(Filler) 등 첨단 의료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히알우론산 양산기술이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일동제약(대표 이금기)은 최근 미생물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히알우론산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이르면 내년 초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저분자 히알우론산을 여러 개 이어 붙여 고분자 제품을 만든 사례는 있지만,세균배양기술로 한 번에 분자량 600만 이상의 고분자 히알우론산을 양산하게 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히알우론산은 피부나 관절 등에 집중 분포해 있는 세포간질체(세포와 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물질)로,자신의 무게보다 6000배나 많은 물을 흡수할 수 있는 흡착력과 탄성,점성 등을 갖는다. 이에 따라 인공 히알우론산은 히알우론산 결핍증세를 나타내는 관절염 치료 주사제나 주름을 펴주는 성형용 필러,점안제(안약),기능성 피부미용 음료 등의 원료로 사용돼왔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국내외 업체들이 생산한 히알우론산은 분자량이 10만~500만 정도에 그쳐 인체 내에 투입될 경우 쉽게 분해되거나 빨리 흡수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몸속에서 오랫동안 형태와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성형필러나 장기(臟器)유착 방지제 등 첨단 의료소재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히알우론산은 분자량이 클수록 생체 내 투입 이후에도 분해 소멸시간이 길고 변성도 쉽게 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동제약은 인체 내에 있는 히알우론산 생산 유전자를 독자발굴한 특정 세균에 집어넣은 뒤 이를 대량 증식시킴으로써 분자량 10만~600만까지 다양한 수준의 고순도 히알우론산을 안정적으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세균의 유전성질을 집중적으로 개량해 생산수율을 기존 기술에 비해 30~40% 이상 높였다.
회사는 이 양산기술 관련 논문을 지난 10월과 이달 영국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지와 미국 '마이크로비얼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2개의 SCI급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했다.
일동제약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자체 개발한 고분자 히알우론산을 본격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 청주 공장에 양산시설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히알우론산 세계시장은 현재 4조5000억원(국내 13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2015년에는 7조5000억원(국내 3000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선 LG생명과학 동국제약 등 10여개 업체가 분자량 10만~300만 수준의 히알우론산을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분자량 500만 수준의 제품까지 상용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히알우론산을 원료로 점안제와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뒤,중장기적으로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장기유착방지제 등도 자체 개발하는 등 히알우론산 관련 첨단 의약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5년 이내에 전 세계 히알우론산 관련 시장의 5% 이상을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일동제약(대표 이금기)은 최근 미생물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히알우론산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이르면 내년 초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저분자 히알우론산을 여러 개 이어 붙여 고분자 제품을 만든 사례는 있지만,세균배양기술로 한 번에 분자량 600만 이상의 고분자 히알우론산을 양산하게 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히알우론산은 피부나 관절 등에 집중 분포해 있는 세포간질체(세포와 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물질)로,자신의 무게보다 6000배나 많은 물을 흡수할 수 있는 흡착력과 탄성,점성 등을 갖는다. 이에 따라 인공 히알우론산은 히알우론산 결핍증세를 나타내는 관절염 치료 주사제나 주름을 펴주는 성형용 필러,점안제(안약),기능성 피부미용 음료 등의 원료로 사용돼왔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국내외 업체들이 생산한 히알우론산은 분자량이 10만~500만 정도에 그쳐 인체 내에 투입될 경우 쉽게 분해되거나 빨리 흡수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몸속에서 오랫동안 형태와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성형필러나 장기(臟器)유착 방지제 등 첨단 의료소재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히알우론산은 분자량이 클수록 생체 내 투입 이후에도 분해 소멸시간이 길고 변성도 쉽게 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동제약은 인체 내에 있는 히알우론산 생산 유전자를 독자발굴한 특정 세균에 집어넣은 뒤 이를 대량 증식시킴으로써 분자량 10만~600만까지 다양한 수준의 고순도 히알우론산을 안정적으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세균의 유전성질을 집중적으로 개량해 생산수율을 기존 기술에 비해 30~40% 이상 높였다.
회사는 이 양산기술 관련 논문을 지난 10월과 이달 영국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지와 미국 '마이크로비얼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2개의 SCI급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했다.
일동제약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자체 개발한 고분자 히알우론산을 본격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 청주 공장에 양산시설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히알우론산 세계시장은 현재 4조5000억원(국내 13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2015년에는 7조5000억원(국내 3000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선 LG생명과학 동국제약 등 10여개 업체가 분자량 10만~300만 수준의 히알우론산을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분자량 500만 수준의 제품까지 상용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히알우론산을 원료로 점안제와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뒤,중장기적으로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장기유착방지제 등도 자체 개발하는 등 히알우론산 관련 첨단 의약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5년 이내에 전 세계 히알우론산 관련 시장의 5% 이상을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