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선방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06포인트(0.00%) 오른 1620.60을 기록하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전날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악화 때문에 급락한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장중 1610선이 위협받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매를 등에 엎은 기관이 매수세를 유지했고, 장 후반에는 외국인도 '사자'로 돌아서면서 상승 반전했다.

일본,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0.5~1% 가까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비해 선방한 모습이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290억원, 외국인이 35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4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3일째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탰다. 차익거래로 934억원, 비차익거래로 1603억원 매수세가 들어오며 전체 프로그램은 253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하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하게 나타나 싸늘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5128만주로 전날보다 2600만주 감소했다. 거래대금도 3조5578억원으로 1조2000억원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KB금융, 한국전력, SK텔레콤이 떨어졌지만, 신한지주, 현대차, LG전자, 현대모비스, LG화학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 의약품, 서비스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철강금속, 음식료업, 유통업종은 떨어졌다.

한·중간 상호 무비자 입국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외국인 카지노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GKL이 7.89%, 파라다이스가 2.60% 올랐다.

한샘은 실적과 배당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나타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2.39% 상승으로 마감했다.

반면 진로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에 0.72%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3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41개 종목이 떨어졌다. 10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