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외국인이라는 매수주체가 부각되고는 있지만 증시 기초체력이 회복되지 않는 한 저항선 돌파는 어렵다며 확장된 범위에서의 기술적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 매수세가 오랜만에 급증하면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었다는 점이 상승폭 확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면서 "다만 일부 해외자금의 교체매매 성격으로 전해지고 있는 외국인 매수가 연속성을 나타내 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히려 외국인 매수세가 단발성으로 그칠 경우 모멘텀과 매수주체, 주도주 없는 '3不 장세'는 달라질게 없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투자심리를 장악하고 있는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도 변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상승 추세를 이끌만한 주도조는 여전히 부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매수세 급증에도 전날 거래대금은 오히려 줄었다"면서 "이는 대부분 시장참여자들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동조하기 보다는 관망세를 취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취약한 증시 기초체력의 개선없이는 코스피지수 1630선에서 자리잡고 있는 60일 이동평균선 저항을 돌파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뚜렷한 주도주가 쉽게 부각되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종목별 공략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낙폭과대주에 대한 기술적 매매를 중심으로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는 시장 대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