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내년 사업 계획 구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올해보다 경제 상황이 좋아지는 만큼 투자와 고용을 크게 늘릴 계획이지만 여러 변수로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세종시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올해 마지막 전경련 회장단 회의. 재계 총수들은 한결 같이 내년 경제 상황은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내년에는 투자를 크게 늘리고 고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투자 규모나 방향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선 아직 확정 못한 상태입니다. 환율과 유가 등 외부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 정부가 세종시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계산이 복잡해졌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 “자족용지를 대폭 확충하고 대기업과 대학 등 민간 투자자에게 토지를 저가로 공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상당한 수준의 행·재정적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하겠다. 기업인 여러분들도 세종시 진정한 자족기능을 가진 도시가 되도록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일단 인센티브 등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때까지 지켜볼 생각이지만 세종시를 내년 사업계획에 포함시킬지 고민입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총리 요청에 검토할 여지가 있나?) 열심히 검토하겠다. (긍정적인 의미인가?) 긍정적으로 나아가죠” 비정규직 대체 입법 논란과 복수노조 문제 등 불안한 노동 문제도 고용 규모 확정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고용률이 낮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약한 점이다. 고용률을 높이는 길을 찾아야 한다. 노사관계가 잘돼야 고용률을 높일 수 있다. 또 노사 관계가 좀 더 유연화해서 고용과 해고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처럼 여러 변수들로 기업들은 내년 사업 계획 구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