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 대학의 특별전형제 도입 방침을 둘러싸고 중국이 시끌시끌하다.베이징대가 입학 정원의 3%를 학교장 추천만으로 뽑기로 한데 대해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1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대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특별전형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포털사이트인 신랑이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가 넘는 1만여명이 반대했다.이들은 “입학정원의 3%는 특권층을 위한 것”이라며 “기회의 균등을 오히려 박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베이징대는 “만일 추천으로 입학한 학생이 자격미달이거나 권한남용등의 비리가 있을 경우 즉각 학생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이 역시 “특권층을 대상으로 이같은 행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네티즌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중국에선 지난 1977년 이후 대학입학고사가 부활됐으며 한 자녀 낳기의 영향으로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키려는 부모들의 치마바람이 거세다.베이징대나 칭화대 등 명문대에 자녀를 보낸 부모중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입학식 참관을 위해 입학 며칠전부터 학교를 찾아와 학교안 빈 강의실이나 체육관 등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