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제제는 효모나 대장균 등 세균이나 마우스 원숭이 등 동물세포에 인간 성장호르몬 생산 유전자를 끼워넣어 배양하는 유전자 재조합으로 대량 생산한다. 성분 자체가 단백질인 만큼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소아용 성장호르몬이 척추 뼈가 휘어지는 척추 측만증이나 허벅지 뼈가 골반 뼈에서 분리되는 고관절 탈구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보고가 나와있기도 하다. 특히 성장판이 모두 닫혔는데도 주사를 맞으면,거인증이나 몸의 일부분이 거대해지는 말단 비대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부모나 본인의 판단보다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등 전문가의 도움과 권유를 잘 따라야 하는 대목이다.

이 호르몬 제제가 성인에 쓰일 때는 사정이 좀 달라진다.

성인용 성장호르몬 제제는 소아용 호르몬 제제와 성분이나 제법은 같지만 용량을 소아용의 5분의 1 수준으로 적게 쓰는 것이 특징.너무 많이 들어가면 부작용을 일으키는 까닭이다.

김성운 경희대 교수는 "성장호르몬에 과민한 사람이나,실수로 규정량 이상으로 과다 투입하게 되면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인 레닌(renin) 등에 영향을 미쳐 혈관부종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체 시술 건수의 40% 정도는 이 같은 부종증세가 관찰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근육통이나 관절통 등을 느끼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투여를 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악성종양이 있거나,양성 두개강내 고혈압 (Benign intracranial hypertension) 혹은 당뇨성 증식성 망막증(Diabetic proliferative retinopathy),임신 중기 이후 등이 대표적인 투여금기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