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전통시장에서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인들은 카드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고충을 계속해서 밝혀 왔는데요. 정부가 대형마트에 비해 턱없이 높은 전통시장 카드 수수료를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김평정 기자, 어떤 내용이죠? 네, 정부가 전통시장의 카드 수수료를 현재의 4%대에서 2%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 전통시장 신용카드 단말기 보급률도 2012년까지 70%로 높일 계획입니다. 수수료 2%대는 대형마트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이번 조치는 한마디로 전통시장을 신용카드 사용이 편리한 환경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전통시장의 카드 수수료가 일반 대형마트보다 비싸다고 들었는데요, 실제 그런가요? 카드 수수료는 상인이 카드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신용카드 회사에 지불하는 돈입니다. 예를 들어 카드 수수료가 3%라고 한다면 1만원짜리 물건을 팔았을 때 상인은 수수료 300원을 제외한 9,700원을 손에 쥐게 됩니다. 현재 전통시장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4%대로 대형마트의 2배입니다. 당연히 전통시장 상인의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수수료 부담이 크다보니 상인들은 신용카드 결제를 꺼리게 되고 신용카드 결제에 익숙한 소비자는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실제 전통시장의 카드 단말기 보급률은 41.5%에 불과합니다. 소비자의 신용카드 이용률도 19%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재 민간 소비지출에서 신용카드 사용률이 절반 정도인 것에 비하면 정말 낮은 수준입니다. 대형마트보다 신용카드 수수료가 높다면 시장 상인들에게는 더욱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앞으로 카드수수료 인하 계획은 어떻게 되죠? 중기청은 우선 BC카드와 함께 정책을 추진합니다. 지난 11일 BC카드와 업무협약을 맺었고요. 이번 한달동안 16개 지자체별로 2곳씩, 총 32곳의 전통시장을 시범대상으로 선정합니다. 또 VAN이라는 카드결제 단말기를 지원대상 시장에 보급하고요. 다음달인 12월부터는 2%대로 내린 카드 수수료율을 적용합니다. 일단 BC카드만 수수료가 내려가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중기청은 우선 BC카드와 사업을 시작하고 이후 전체 신용카드 사업자로 확대해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하종성 중기청 시장개선과장 "(BC카드와) 시범적으로 올해 하고, 금년에요. 그리고 내년에 원만하게 성공적으로 보급이 잘되면 신한, 삼성 등 타카드사와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해서, 결국엔 카드수수료 인하가 주목적이니까 다른 카드사도 동참을 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중기청은 이번 사업 시작으로 절약되는 카드수수료가 약 37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 카드단말기 보급을 현재 40%에서 70%까지 확대된다면 카드수수료 절약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 인하가 영세 소상공인에게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평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