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옴부즈맨 지지부진…온신협 "지금이라도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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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가 시행 3주째를 맞았음에도 참여 언론사들의 대응은 물론, 네티즌들의 참여도 저조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전 1시 현재 NHN 옴부즈맨 카페에는 회원 수 545명에 181개의 글만이 올라와 있었다.
이 중에는 NHN 고객센터로 전달된 내용과 단순 통계치인 '일간 모니터링' 55건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제 네티즌들이 카페에 직접 올린 글은 126개에 불과한 셈이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중앙일간지 12개 인터넷뉴스신문사 모임인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이날 "지금이라도 제도 시행을 중지하고, 언론사들과 NHN이 머리를 맞대고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신협은 특히 "2주간 옴부즈맨 독자의견 건수 181건이, 과연 하루 2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네이버 이용 네티즌들의 대표성을 가지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더욱이 옴부즈맨 카페에는 뉴스캐스트 참여 언론사들의 대응 글을 하나도 찾아 볼 수 없다. NHN은 당초 언론사별로 독자의견을 달도록 하고 그 의견에 해당 언론사가 직접 대응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었다.
옴부즈맨 카페에 단 한 곳의 언론사도 참여하지 않은 것은 "독자의견을 해당 언론사로 넘겨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된다고 온신협은 설명했다.
온신협은 옴부즈맨 제도 시행 직전 NHN에 보낸 공문에서 "개별 언론사에 대한 독자의견을 네이버 사이트에서 달도록 하고 이를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독자의견을 해당 언론사로 전달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독자 참여 부진은 NHN이 게재한 '모니터링 운영 지침 및 보고서 안내'의 조회 건수가 182건에 그친 점에서도 드러난다. 또 카페의 글도 조회수가 100건이 넘는 것이 없고 대부분 20~40건에 불과하다.
한편 제도가 시행된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이뤄진 NHN의 '일간모니터링'을 분석하면 모두 211건의 독자 지적이 있었다.
이 중 '기사의 원제목과 다른 기사 제목'에 대한 것이 전체의 65%인 137건을 차지했다. 소위 '낚시성 제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대다수 언론이 종이신문의 기사를 인터넷에 옮겨 서비스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게 온신협의 설명이다.
사진과 표, 부제 등이 동시에 보이는 종이신문 기사의 제목과 한 줄 제목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야하는 인터넷 뉴스의 차이를 고려하면 제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다수의 인터넷 언론에서 온라인 편집자를 두고 온라인용 제목달기를 전담케 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또 47건(22.3%)이 '특정기사의 불건정성'에 대한 것이었으며 '포괄적 항의'가 17건(8.1%), '원기사에 없는 이미지 사용'에 대한 지적이 10건(4.7%)이었다.
옴부즈맨 위원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고 온신협은 전했다. NHN은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옴부즈맨 위원을 선임했는데, 그 중에 언론인 출신은 단 한명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온신협은 "온라인고스톱 등 한게임을 통해 전국민에게 사행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NHN이,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한 뒤 클린인터넷을 표방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6일 오전 1시 현재 NHN 옴부즈맨 카페에는 회원 수 545명에 181개의 글만이 올라와 있었다.
이 중에는 NHN 고객센터로 전달된 내용과 단순 통계치인 '일간 모니터링' 55건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제 네티즌들이 카페에 직접 올린 글은 126개에 불과한 셈이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중앙일간지 12개 인터넷뉴스신문사 모임인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이날 "지금이라도 제도 시행을 중지하고, 언론사들과 NHN이 머리를 맞대고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신협은 특히 "2주간 옴부즈맨 독자의견 건수 181건이, 과연 하루 2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네이버 이용 네티즌들의 대표성을 가지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더욱이 옴부즈맨 카페에는 뉴스캐스트 참여 언론사들의 대응 글을 하나도 찾아 볼 수 없다. NHN은 당초 언론사별로 독자의견을 달도록 하고 그 의견에 해당 언론사가 직접 대응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었다.
옴부즈맨 카페에 단 한 곳의 언론사도 참여하지 않은 것은 "독자의견을 해당 언론사로 넘겨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된다고 온신협은 설명했다.
온신협은 옴부즈맨 제도 시행 직전 NHN에 보낸 공문에서 "개별 언론사에 대한 독자의견을 네이버 사이트에서 달도록 하고 이를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독자의견을 해당 언론사로 전달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독자 참여 부진은 NHN이 게재한 '모니터링 운영 지침 및 보고서 안내'의 조회 건수가 182건에 그친 점에서도 드러난다. 또 카페의 글도 조회수가 100건이 넘는 것이 없고 대부분 20~40건에 불과하다.
한편 제도가 시행된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이뤄진 NHN의 '일간모니터링'을 분석하면 모두 211건의 독자 지적이 있었다.
이 중 '기사의 원제목과 다른 기사 제목'에 대한 것이 전체의 65%인 137건을 차지했다. 소위 '낚시성 제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대다수 언론이 종이신문의 기사를 인터넷에 옮겨 서비스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게 온신협의 설명이다.
사진과 표, 부제 등이 동시에 보이는 종이신문 기사의 제목과 한 줄 제목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야하는 인터넷 뉴스의 차이를 고려하면 제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다수의 인터넷 언론에서 온라인 편집자를 두고 온라인용 제목달기를 전담케 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또 47건(22.3%)이 '특정기사의 불건정성'에 대한 것이었으며 '포괄적 항의'가 17건(8.1%), '원기사에 없는 이미지 사용'에 대한 지적이 10건(4.7%)이었다.
옴부즈맨 위원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고 온신협은 전했다. NHN은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옴부즈맨 위원을 선임했는데, 그 중에 언론인 출신은 단 한명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온신협은 "온라인고스톱 등 한게임을 통해 전국민에게 사행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NHN이,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한 뒤 클린인터넷을 표방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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