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9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또 당분간은 경기회복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을 시사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 수준으로 다시 한번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0월 5%대의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인하돼 올해 2월 2%까지 내려간 이후 3월부터 9개월 연속 동결입니다. 실물경제 회복세는 뚜렷히 나타나고 있지만 선진국을 비롯해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시기상조인 만큼 당분간은 금융완화기조를 이어간단 설명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 통화정책은 당분간 국내 수요의 확대 정도와 세계 경제가 확실한 회복기조인가를 확인하면서 경기 회복쪽에 중심을 두고 갈 것입니다." " 특히 금리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던 주택가격의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4분기 이후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에서 움직이고, 경상흑자도 연간 4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4분기 이후에도 플러스 성장세는 이어가겠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ㆍ3분기 높은 성장률을 이끌었던 기업들의 재고조정에 따른 반등효과가 희석되고 정부의 경기부양 기조도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 4분기 이후에는 그런 일과성 요인들이 사라집니다. 재고조정에서 오는 기술적 반등 여지도 줄고 재정이 무한정 적자를 내면서 경기부양을 계속할 수도 없습니다. 4분기에는 플러스는 되지만 큰 플러스는 아닐 것 같다는 전망이 깔려있습니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플러스 성장을 단정하기도 어렵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저금리와 고금리 모두 저성장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실익을 따져봐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신종플루가 현재와 같은 확산속도를 이어갈 경우 향후 경제 전망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