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던킨도너츠가 중국에 진출한다. 국내에서 던킨도너츠 사업을 운영하는 SPC그룹 계열의 비알코리아는 11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그룹인 던킨브랜즈와 던킨도너츠의 중국사업진출계약을 맺었다.

비알코리아의 중국사업 진출 범위는 베이징,톈진,허베이성으로 향후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 사업과 관련해 비알코리아가 던킨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1%로 동종업계 평균(4~5%)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의 성공과 2004년 중국에 진출한 파리바게뜨의 성공사례를 인정받아 중국사업권을 획득했다"며 "중국에서 32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처럼 고급화 전략으로 향후 10년간 70개 이상의 점포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던킨브랜즈가 중국에 첫 출점한 이후 상하이 등지에서 운영해 온 10개의 점포는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던킨브랜즈는 던킨도너츠 외에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현재 점포 수만 전 세계 44개국 1만4800개에 달한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나이젤 트래비스 던킨브랜즈 CEO는 "한국던킨도너츠는 1993년 이후 현재까지 총 730개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브랜드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해 중국 시장 진출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