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기업공개(IPO) 시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언스트앤드영이 세계 3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가 향후 18개월 내에 중국 IPO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중국 IPO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기관의 75%(복수 응답)가 중국이 세계 IPO 시장의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도와 브라질을 꼽은 기관은 각각 57%와 51%였다.

링고 초이 언스트앤드영 파트너는 "최근 두 분기 동안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이 IPO 시장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며 "4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세계 IPO 시장이 완전한 회복을 하려면 아직 1년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으면 2011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IPO 시장으로는 싱가포르(61%) 호주(57%) 미국(53%) 멕시코(51%) 등이 꼽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