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흘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던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반전하며 1150원대로 내려앉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2.5원이 하락한 1159.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가 밤사이 15개월래 최저치 수준에서 반등하는 등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전날보다 0.8원이 오른 116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화가 아시아 거래에서 재차 하락 시도에 나서는 등 기조적인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다시 하락반전, 1160원선 위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오전 11시를 넘기면서는 중국의 지표발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자 유로가 일시적으로 상승폭을 늘리고 호주달러 등 고수익 통화들도 부각되면서 환율은 재차 되밀림을 연출하며 1150원대로 진입했다.

그러나 전날 연저점 경신에 실패하고 환율이 반등한 뒤 1160원 이하에서는 추격매도 경계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제에 이어 재부각되면서 역시 환율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위든 아래든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제 막히는 것을 보고난 뒤 아래쪽에서는 어느 정도 자발적 매수세들이 들어오면서 지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56분 현재 전일대비 5.80p 하락한 1576.5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날보다 0.12p 오른 483.0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26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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