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와 여름철 긴 장마의 영향으로 제철을 맞은 고등어 도매가격이 40%가량 뚝 떨어졌다. 수온이 올라 치어 생존율이 높아진 데다,잦은 비로 먹잇감인 플랑크톤이 늘어 고등어가 풍어이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고등어(10㎏) 상품(上品) 도매가격은 1만6000원으로,1년 전(2만6500원)에 비해 39.6%(1만500원) 급락했다. 노르웨이 · 일본 · 대만 등 수입산 고등어 가격이 국내산의 70% 수준에서 형성돼 온 점을 감안할 때 국산이 수입산보다 가격이 낮아진 셈이다.

소비자 가격도 내림세다. 이마트에서 고등어(450g안팎) 가격은 2980원으로 1년 전(3180원)보다 6.3% 내렸다. 롯데마트에선 2780원(400g이상)으로 작년 이맘 때(3800원)보다 26.8%나 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12일부터 마리당 1980원의 행사가격에 판매한다.

권도형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보다 20~30% 낮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고등어는 가장 대중적인 어류인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하락폭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