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개인연금과 더불어 3대 사회보장체계의 한 축인 퇴직연금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으며 증권사들은 자산관리 컨설팅 역량과 운용 노하우를 앞세워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신영증권은 2006년 퇴직연금 운용관리기관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자산관리기관 자격까지 얻어 퇴직연금사업자로서 준비를 갖췄다. 시장 진입 초기 단계라 적립금 규모나 가입자 수에서 아직 점유율이 낮지만 운용성과 측면에서는 평소 '장기가치투자'라는 이념 아래 쌓아온 노하우를 잘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퇴직연금 펀드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혼합채권형 퇴직연금펀드 중 신영증권의 상품들은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퇴직연금 상품의 3년 누적 수익률 순위(9일 기준)에서 '신영퇴직연금가치채권혼합'이 37.3%로 1위,'신영퇴직연금채권40'이 36.95%로 2위,'신영퇴직연금배당채권'펀드가 36.17%로 4위에 오르는 등 상위 5위권 내 3개가 신영증권의 상품일 정도다.

신영증권 측은 퇴직연금 서비스의 장점으로 우선 '맞춤형 컨설팅'을 꼽았다. 기업마다 다른 문화와 재무구조,인사제도 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적의 자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별 기업의 제반 여건을 분석한 뒤 그에 맞는 컨설팅을 해준다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상품'도 장점으로 들었다. 오랜 기간 금융상품을 선정하고 판매해 온 경험을 토대로 독자적인 상품관리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회사 측은 가치투자로 유명한 신영자산운용을 포함한 국내 운용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투자 목적과 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제시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가입자에 대한 투자교육과 금융정보 제공'이 우수한 점을 거론했다. 퇴직연금팀은 금융시장 동향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해 알려주며 원할 경우 1년에 2차례 투자자를 직접 방문해 금융상품과 자산관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 매월 회사에서 제안하는 자산배분전략 등을 담은 '연금 매거진'도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노형식 퇴직연금팀 부장은 "퇴직연금 투자는 운용 목표 설정,투자전략 수립,포트폴리오 구성,사후 관리 및 자산 배분 조정 등이 일관된 체계 아래 진행돼야 한다"며 "장기 적립식 투자로 진행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지와 탄탄한 위험관리 능력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영증권은 38년 연속 흑자를 낼 정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고 퇴직연금 수익률도 우수해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