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내세우는 퇴직연금 서비스의 강점은 풍부한 전문인력,차별화된 상품,수준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이 증권사는 법인사업본부에 퇴직연금사업부를 만들어 60여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이 인력들은 △일선에서 고객을 만나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지원하는 컨설팅 부분 △세무사 노무사 인사전문가 등이 이슈별로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 기획부분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도 및 투자교육을 수행하고 운영 시스템을 관리하는 운영 부분 등 3개 부서로 나뉘어 뛰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약 50종의 퇴직연금 전용상품을 갖춰놓고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예금이나 펀드 등 기본적인 상품은 물론 국공채 회사채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을 엄선해 퇴직연금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초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회사로서 확대된 상품역량을 퇴직연금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앞으로 보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사모펀드 등으로 퇴직연금 상품을 더욱 다양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부문 경쟁력이 장기적으로는 PB(프라이빗뱅킹)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자산관리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06년 초에 설립한 PB연구소의 다양한 성과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PB연구소는 4년 연속 아시아머니지가 선정하는 국내 최고 프라이빗뱅크에 뽑히는 등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가입자에 대한 자산운용 컨설팅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퇴직연금 전담 자산운용 컨설팅 전문조직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사후관리 서비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관련 만족도 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보완점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퇴직연금 도입 기업의 교육에도 역점을 둔다.

회사 관계자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설계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을 제공하는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팝(PoP)'을 통해 더욱 수준 높은 퇴직연금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