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와 부진한 경제지표 등으로 일본펀드 투자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9일 '펀드인사이트' 보고서에서 "일본펀드는 올해들어 엔화강세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는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환위험에 노출된 일본펀드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하락률 보다 엔화상승률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9년들어 일본펀드는 오히려 엔화강세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 이머징 펀드는 물론 선진국 펀드에 대비해서도 낮은 성적을 나타냈다.

달러가 약세로 전환된 상황에서, 엔화의 지속적인 강세는 일본의 경기침체(Depression)를 연장하는 꼴이됐다. 경기침체의 수준도 미국이나 유럽 보다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일본주식형펀드는 16개다. 이들 펀드들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52% 였으며, 연초대비 수익률은 -2.42%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규모의 일본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재팬증권자(A)(주식)'이다. 설정액 2227억원의 이 펀드는 연초대비 -12.4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년 수익률도 -20.43%로 손실을 복구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증권 1(주식)종류A', '하나UBS일본배당증권 1[주식]'도 연초대비 수익률이 각각 -4.32%, -4.28%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 연구원은 "엔화강세는 2010년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엔화는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일본펀드의 수익률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그래도 일본펀드에 투자하고 싶다면, 2년 이상의 장기투자에 임해야 한다"며 "적립식으로 투자하면서 저가매수의 매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