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21 · LIG )가 유럽 · 한국 여자프로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한 '대신증권 · 토마토투어 한국여자마스터즈'에서 이틀에 걸친 연장 끝에 생애 첫 승을 올렸다.

김현지는 9일 제주 사이프러스골프앤리조트(파72) 18번홀(파5)에서 열린 대회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유소연(19 · 하이마트)을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06년 프로가 된 김현지는 지난해 6월 비씨카드클래식과 10월 인터불고마스터즈에서 2위에 오른 것이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김현지는 거액(6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손에 넣었다.

김현지는 초등학교 때 태권도를 배워 3단 실력을 가진 '태권 소녀'.그는 "태권도가 몸을 유연하게 하고 힘도 길러줘 골프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태권도를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한편 마지막 대회에 관계 없이 올 시즌 대상과 신인왕 수상자가 확정됐다. 대상 부문에서는 서희경(23 · 하이트)이 291점으로 유소연(212점)을 79점 차로 따돌려 수상을 확정지었다. 신인왕 부문에서는 안신애(19 · 푸마)가 777점을 획득,양수진(18 · 넵스)에 164점으로 앞서 수상자가 됐다.

이 대회에서 각각 공동 2위,4위를 차지한 유소연(5억9358만원)과 서희경(6억375만원)의 상금왕 경쟁은 오는 20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ADT캡스,우승상금 6000만원)에서 가려진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