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9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 흑자전환, SK텔링크 합병 기대감이 있지만 합병에 따른 주식수 증가로 밸류에이션(주 가수준) 개선 폭이 거의 없다며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6000원.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컨센서스 대비 두 배 규모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실망을 준 게 사실"이라며 "수익성 악 화는 지급수수료(콜센터 및 IPTV 콘텐츠 수수료), 접속료(일회성 요인 반영), 인터넷 전화 단말기 원가 증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 매출과 비용 구성 상 3분기 실적(수익성)이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최 애널리스트는 꼽았다. 매출 측면에서는 가입자 성장이 이뤄졌고 초고속인터넷 인당 평균 매출액(ARPU) 역시 2분기 연속 상승했다.

그는 "마케팅비용은 전분기 대비 0.5% 증가하는데 그쳤고 기타 고정적 비용 역시 잘 통제됐다"며 "물론 인터넷전화 단말기 비용 등이 증가했지만 이는 3분기가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초고속인터넷 & 인터넷 전화 가입자 증가를 기반으로 매 분기 3~4%의 성장이 누적되면서, 기본적으로 2010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수 있는 기본 체력이 갖춰진 상황"이라며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점은 2010년 1분기~2분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