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규제완화 차원에서 허용하기로 했던 인터넷 전문은행과 금융상품 판매 전문회사(금융백화점)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 금융정책의 무게중심을 규제완화에서 건전성 및 소비자 보호 강화로 옮기기로 한 데 따른 전환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8일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 상황이 크게 변했다"며 "국회의 금융 관련 법 심의를 앞두고 세계적인 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인터넷 전문은행 등을 포함한 각종 제도 및 규제완화 정책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한 곳에서 은행과 펀드,보험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추진해온 금융상품 판매 전문회사 역시 고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불완전 판매 우려가 높아 포기 쪽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