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인델리 소프트 분말커리'(90g · 2600원)를 출시했다. 분말형의 '플레이크 타입'(얇은 조각 형태)으로 60년 전통 카레업체인 일본 헤이사와 제휴를 맺고 기획 ·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인델리 액상형 커리'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인델리는 'India'(인도)와 'Delicious curry'(맛있는 커리)의 합성어로 '맛있는 인도 커리'를 의미한다. 토마토와 생크림의 양을 늘려 부드러운 느낌을 강화했고 국산 닭고기와 호주산 쇠고기 등을 큼직하게 넣어 기존 카레와 차별점을 두었다.

카레시장 1위 업체인 오뚜기가 매운 맛의 정도에 따라 제품을 나누는 것과 달리 CJ제일제당은 파니르(고소한 맛),알루고비(깔끔한 맛),마크니(달콤한 맛),데미(진하고 풍부한 맛),빈달루(매콤한 맛) 등 제품을 원재료에 따라 구분했다.

인델리 커리의 차별점은 맛과 색깔이다. 액상 커리의 경우 기존 4종 제품에 이어 제품 2종(비프 알루커리,비프 빈달루커리)을 추가했다.

선발주자인 오뚜기가 맛의 강약 등에 초점을 뒀다면 CJ제일제당은 닭고기,쇠고기 등 다양한 고기와 소스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했다.

굳이 '커리'라는 제품명을 고집하는 것도 인도 정통 커리의 다양한 맛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붉은색도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노란색으로 대변되던 오뚜기의 아성을 깨기 위해 제품 패키지 색상을 내용물과 비슷한 붉은색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