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 미 양자대화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이후 열릴 전망이다. 미국은 이와 관련한 최종 결정 내용을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북한정책 특별대표는 5일 워싱턴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 · 미 재계회의 만찬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최근 리 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성 김 6자회담 미국 대표의 접촉이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미 정부가 양자대화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 내용을 이르면 다음 주에라도 발표할 것으로 본다"면서 "(내가 방북하면)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북 시기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이전에 양자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오는 19일 귀국한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가 25일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보즈워스 대표는 20~24일 방북이 가능하다. 12월로 넘어갈 경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피해 다음 달 중순을 방북 시점으로 예상할 수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