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의 성공을 위해 맹활약했다. 금발의 자원봉사자 로젠나 잘레스씨(25 · 사진)도 그 중 한 명이다. 독일 출신의 잘레스씨는 프랑크푸르트대에서 부전공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다 지난 8월 고려대에 교환학생으로 왔다. 그는 "국제행사를 직접 보고 싶었고,한국어를 포함한 외국어 실력도 테스트해 보고 싶어 자원봉사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잘레스씨는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 일본어 등 총 5개 국어를 구사한다.

잘레스씨는 "처음 행사장에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며 "독일에서도 직접 보기 힘든 슈뢰더 전 총리를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세션에서 세계적인 석학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자원봉사를 하러 왔지만 주제가 '창조적 인재'여서 연사들의 발표 내용을 관심있게 들었어요. 지금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배운것 같아요. 무엇보다 나도 미래의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그는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는 내년 8월이면 독일로 돌아가 학부를 졸업한 뒤 다시 한국으로 와 고려대에서 국제관계를 공부할 계획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