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4분기 실적호전이 전망되는 종목 10개를 선별해서 발표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던 3분기와는 다를 것"이라며 "이미 4분기 실적 기대치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4분기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유로 꼽았다.

4분기에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의 경우 3분기와는 달리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그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고도 그에 상응하는 점수를 받지 못한 기업의 경우 4분기에 일정 수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해 준다면 3분기에 받지 못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종별로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모멘텀을 살펴보면 IT(정보기술)·자동차 업종의 이익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애널리스트는 "보험·은행 등의 금융 부문의 이익 전망도 경기회복 및 금리인상 기대감을 선반영해 빠르게 상향하고 있다"며 "건설·철강업종의 경우 업황 턴어라운드의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3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화학업종은 이익 모멘텀이 둔화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꼽은 4분기 실적호전 유망주는 하이닉스, 포스코, 현대차, 현대제철, NHN, 현대건설, SK에너지, 글로비스, 현대해상, 신한지주 등 10종목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