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사업 등 정부의 한시적 고용창출 대책에 힘입어 비정규직 일자리가 2년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임금이 7% 하락하는 등 비정규직 처우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근로형태별 고용상황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는 107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6000명(0.6%)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575만4000명으로 30만9000명(5.7%) 증가했다. 6개월마다 실시하는 같은 조사에서 비정규직은 2007년 3월까지 577만3000명(36.7%)으로 증가하다가 2007년 8월 570만3000명,지난해 3월 563만8000명,지난해 8월 544만5000명 등 계속 줄어왔다.

통계청은 비정규직이 늘어난 이유를 희망근로,청년인턴 등 정부 재정을 투입해 만든 임시 일자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