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4일 빔콕 전 네덜란드 총리(사진)를 '새만금 명예자문관'으로 위촉했다. 정 총리는 위촉식에서 "새만금이 이탈리아의 베니스,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같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71세인 빔콕 전 총리는 1982년 네덜란드 노총위원장 재직시 노 · 사 · 정 대타협으로 '네덜란드의 기적'을 일궈낸 주역이다. 이후 노동당 총재,부총리 겸 재무장관 등을 거쳐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총리를 2연임하면서 네덜란드 경제의 선진 ·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빔콕 명예자문관은 5일 개최되는 '새만금 국제포럼 2009'에 앞서 배포한 기조연설문에서 "새만금 프로젝트는 동북아지역에서 주도적인 경제,산업 및 생태국가로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이 성공하기 위해 의료시설,학교,저렴한 주택,도로와 철도 및 항공로를 통한 접근을 보장할 수 있는 공공시설과 서비스 제공,국제공항 건립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빔콕 명예자문관은 앞으로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새만금 명예자문관)과 함께 새만금 개발 비전 및 투자정책 수립,해외 IR(기업설명회) 등 새만금 개발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자문과 함께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명예자문관은 무보수 명예직이며 임기는 2년(연임 가능)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