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이용하는 3명 가운데 1명가량은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탄 적이 있으며,9명은 자전거 음주사고도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통전문 시민단체 교통문화운동본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일주일간 수도권 지역 자전거 이용자 9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4.1%가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자전거 음주운전 이유로 41.4%는 '음주가 안전 주행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고,'미흡한 처벌과 느슨한 단속'을 꼽은 응답자도 29.7%나 됐다. 이들 가운데 24.1%는 실제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났거나 사고 위험에 처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5%는 자전거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고 91.3%는 자전거 음주사고도 도로교통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