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일(현지시간) 거래된 금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30.90달러(2.9%) 오르면서 1084.90달러를 기록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온스당 1088.50달러까지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날의 가격급등은 인도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금 200톤을 매입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4일 "금 200톤은 현시가로 69억달러(8조원)에 해당한다"며 "인도는 이번 매입으로 기존의 금보유고(357톤)에서 56%가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사이 중국도 금보유고량을 76.6% 늘려 1050톤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 주요국들은 금을 추가 매입에 나서는 추세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달러의 약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가치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각국이 외환보유고를 달러헷지 차원에서 금을 사재기할 경우 금과 은 가격의 상승폭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연구원은 금가격 강세와 관련된 국내수혜주로 고려아연와 LS니꼬동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S를 추천했다.

고려아연은 연간 금 3톤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매출액 기준으로 1200억원에 해당한다는 것. LS니꼬동은 금 45톤의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매출액 기준으로 1조80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