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하락은 추세이탈보다는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추가 급락시 저점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최근 주가조정은 금융위기와 같은 리스크 확대의 성격이라기보다는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경기회복에 주된 기여를 했던 정부정책의 효과가 약해질 경우, 최근과 같은 속도의 경기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매력은 높아진 상황이지만, 경기나 기업실적에 대한 신뢰감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가격 매력에 의존한 반등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중기적인 경기회복세가 진행중인 만큼, 일시적인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과정에 의한 할인요인을 지나치게 확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가측면에서도 경기정상화 과정에서 일부 과열됐던 밸류에이션이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는 흐름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3년 이후 평균 수준으로 돌아온 주가수익비율(PER) 10배,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코스피 1530선 이하에서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저점매수 대응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주가민감도가 작고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군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도 대응전략이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