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이 다시 한 번 타이거 우즈(34 · 미국)와 맞붙는다.

양용은과 우즈는 5~8일 중국 상하이 쉬산인터내셔널CC(파72)에서 열리는 HSBC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유럽 및 아시안투어로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로 격상됐다. 총상금은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골프대회 가운데 최고인 700만달러(약 82억7500만원)에 달하고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6명이 나올 정도로 출전 멤버도 화려하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양용은과 우즈의 대결이다.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즈,레티프 구센 등을 제치고 우승한 양용은은 올 들어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과 US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세계적 선수로 떠올랐다. 특히 USPGA챔피언십에서는 최종일 우즈에게 역전패를 안기며 아시아인 최초로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됐다. 양용은은 지난달 프레지던츠컵 마지막날 우즈와 맞붙어 완패당했다. 두 선수가 1 대 1 직접대결에서 1승1패를 나눠가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쏠리는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세계랭킹은 우즈가 1위,양용은은 30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