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장기 가입자의 요금을 최대 23% 깎아주는 상품이 나왔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25일 발표한 요금 인하 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로 2일 새로운 요금상품 7종을 출시했다. 24개월 이상 서비스를 이용해온 사람이 '우량고객 요금할인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매월 3000~2만2000원씩 최대 23%의 요금을 줄일 수 있다. 12개월 또는 24개월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약정을 하고 월 2만9000원 이상의 통화요금(기본료+통화료)을 사용한 사람이 대상이다. 예컨대 월 4만5000원을 내던 사람이 2년 약정을 선택하면 월 7700원,연간 9만2400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높은 보조금을 받는 신규 가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장기 가입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한 것이다.

무선인터넷 분야는 무료 통화 혜택을 10배 이상 높였다. '안심데이터'에 가입하면 월정액 1만원에 100메가바이트(MB),1만5000원에 500MB,1만9000원에 2기가바이트(GB)의 무료 통화를 쓸 수 있다. 음성 · 문자 · 데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상품과 3세대 이동통신(WCDMA)과 와이브로를 함께 쓰는 통합 요금제도 내놓았다. 미리 돈을 내고 통화하는 선불 요금은 10초당 62원에서 48원으로 23% 인하했다. 5000원,8000원,9000원씩 기본료를 납부할 경우 10초당 통화료를 각각 39원,34원,25원(지정 3회선) 등으로 낮춰주는 선택형 상품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월 11만원의 기본요금을 내면 총 1만1000분의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넘버원' 상품,요금 구조를 단순화한 청소년 대상 상품 '팅 플러스' 등도 함께 선보였다.

LG텔레콤도 지난 1일부터 스마트폰 정액 상품(월 1만원에 2GB 무료 통화) 출시,선불 통화료 인하(10초당 65원→49원) 등을 적용했고 다음주 중 보조금 · 요금할인 선택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KT는 금주 중 오래 쓸수록 요금 할인율을 높여주는 상품과 통화료를 낮춘 청소년 요금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