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삼성그룹과 벌이고 있는 대규모의 풍력발전용 터빈 생산 협상이 달턴 맥귄티 주총리 내각 내 의견충돌로 무산위기에 놓였다고 토론토 스타가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토론토스타에 따르면 이 사업을 추진해온 조지 스미더만 부총리에 반대하는 내각 내 장관들은 이 사업이 삼성 측에 수십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맥귄티 총리에게 제동을 걸게 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전했다.

에너지.사회기반시설 장관을 겸하고 있는 스미더만 부총리는 삼성이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 관련장비 생산에 참여하고 주정부는 삼성 측에 일반 풍력.태양열 개발업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 이상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역사적인 합의'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삼성의 참여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던 비공개 각료회의에서는 반대파 장관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맥귄티 총리에게 재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함으로써 제동이 걸렸다.

스미더만 장관 측은 이 협약이 성사되면 재생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의 촉진을 위해 신설한 '그린에너지.경제법'이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고 주정부가 약속한 '그린-칼라'(green-collar)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