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융통성없는 호가적용이 시장혼란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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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100원 안팎인 초저가주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한국거래소의 천편일률적인 매매호가 적용으로 가격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가 100원짜리인 종목의 호가 단위가 5000원에 가까운 종목과 똑같이 5원으로 정해져 있어 호가가 한 단계만 오르내려도 등락률이 5%에 달하는 상황이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주식워런트증권(ELW) 가격도 대부분 100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5원 단위로 거래되고 있어 호가제도를 서둘러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의 메가바이온은 지난달 30일 상승폭이 15원에 불과했지만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100원에 불과해 호가 단위 5원씩 세 단계만 올라도 상한가에 이르게 된 것이다. 10 대 1 액면분할을 실시해 지난달 30일 주가 130원에 거래를 재개한 에버리소스는 5원 올랐음에도 등락률이 3.85%에 달했다.
거래소는 상장 종목의 주가 수준에 따라 매매호가 단위를 5원(주가 5000원 미만),10원(5000~1만원),50원(1만~5만원) 등으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 5000원 미만 종목과 100원 수준의 종목 모두 호가를 5원으로 일괄 적용하고 있어 초저가주의 변동성을 키우고 가격 왜곡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05년 도입돼 급성장 중인 ELW는 현재 상장 종목 3908개 가운데 1211개가 100원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5원 단위로 거래되고 있어 가격 왜곡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제도 변화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불필요한 시장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가 100원짜리인 종목의 호가 단위가 5000원에 가까운 종목과 똑같이 5원으로 정해져 있어 호가가 한 단계만 오르내려도 등락률이 5%에 달하는 상황이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주식워런트증권(ELW) 가격도 대부분 100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5원 단위로 거래되고 있어 호가제도를 서둘러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의 메가바이온은 지난달 30일 상승폭이 15원에 불과했지만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100원에 불과해 호가 단위 5원씩 세 단계만 올라도 상한가에 이르게 된 것이다. 10 대 1 액면분할을 실시해 지난달 30일 주가 130원에 거래를 재개한 에버리소스는 5원 올랐음에도 등락률이 3.85%에 달했다.
거래소는 상장 종목의 주가 수준에 따라 매매호가 단위를 5원(주가 5000원 미만),10원(5000~1만원),50원(1만~5만원) 등으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 5000원 미만 종목과 100원 수준의 종목 모두 호가를 5원으로 일괄 적용하고 있어 초저가주의 변동성을 키우고 가격 왜곡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05년 도입돼 급성장 중인 ELW는 현재 상장 종목 3908개 가운데 1211개가 100원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5원 단위로 거래되고 있어 가격 왜곡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제도 변화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불필요한 시장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