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1월 분양시장은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풍년'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3만7753채)보다 1만채 가까운 물량이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월 청약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임대 포함)는 전국에서 총 82곳,4만5984채에 달한다.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고액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주목할만한 곳은 용산구 도심복합단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과 이미 인기가 증명된 별내지구,청라지구 등이다. 그밖에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서울 가재울뉴타운 가재울래미안 e-편한세상과 고양 삼송지구 첫 분양단지를 노려볼 만한다. 청약통장별 청약전략을 알아본다.

◆전용 85㎡ 초과 청약예금 가입자

동부건설이 서울 용산구 동자4구역에 서울역과 지하보도로 바로 연계되는 도심 속 복합단지인 주상복합 아파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을 분양한다. 26~35층 3개 동으로 전용 면적 159~307㎡ 278채다. 서울 청약예금통장 기준으로 △159~164㎡은 1000만원 △181~307㎡은 1500만원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은 아시아 국제컨벤션센터(2010년 착공~2014년 완공예정) 등이 들어서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과 함께 한국의 대표 도심복합단지(MXD)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논의 중인 수도권 대심도철도(GTX) 총 3개 노선 중 2개가 인근 서울역을 뚫고 지나가 지역간의 이동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KCC건설은 남양주시 별내지구 A10블록에 131~197㎡ 679채를 분양한다. 전매제한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년이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으로 보고 있다. A10블록은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IC가 차량으로 2~3분거리,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내년 개통)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별내지구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IC와 2011년 개통 예정인 경춘선 등이 지구를 지나가 교통이 편리하고 지구 북서쪽의 수락산과 불암산 등의 쾌적한 주거 환경이 장점이다.

대우건설은 청라지구 A8블록에 126~377㎡ 751채를 분양한다. 인천시 청약예금을 기준으로 △126㎡ 400만원 △149~155㎡ 700만원 △185~283㎡ 1000만원 통장을 사용할 수 있다.

◆청약부금 및 전용 85㎡이하 청약예금 가입자

삼성물산은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으로 2700여채 규모의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144의 5 일대 가재울3구역을 재개발한 2664채다. 이 가운데 전용 87~188㎡ 672채를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87~112㎡ 394채가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물량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현재 북가좌동의 입주 3년 이하 새아파트 평균 시세가 3.3㎡당 1339만원이고 뉴타운 내 입주한 가재울뉴타운아이파크가 1558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는 1500만원 이상 될 가능성이 높다.

가재울뉴타운은 상암DMC와 인접해 미디어산업 배후 주거단지로 부각되고 있으며 경의선 복선 전철 개통 및 인천공항철도 연계 등과 맞물려 교통 중심 지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가재울뉴타운에서는 이번에 분양하는 곳이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단지다.

고양시 삼송지구 첫 분양도 이달부터 시작된다. 호반건설은 삼송지구 A-22블록에 110㎡ 1505채의 대규모 단지를 분양한다.

◆청약저축 가입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광교신도시 A4블록에 98㎡ 108채,112㎡ 358채 등 총 466채를 분양한다. 모두 청약저축 대상이고 수원시와 용인시 거주자에게 30%,나머지 70%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물량이 배정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수도권 공공택지 과밀억제권역인데다 중소형아파트여서 계약일로부터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분양가는 지난 7월에 분양된 한양수자인(A5블록)의 3.3㎡당 1100만~1200만원 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A4블록은 광교신도시에서도 서북쪽에 있고 단지 남쪽은 트여 있어 조망이 좋다. 또 북쪽으로는 광교산이 있고 신도시 내 인구밀도(69인/㏊)가 2기신도시 중 가장 낮아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경기도시공사는 김포시 한강신도시 Ab-1블록과 Ab-7블록에 각각 전용면적 110㎡을 1167채,1382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수도권 공공택지 비과밀억제권역으로 전용 면적이 85㎡ 이하여서 전매 제한기간은 계약일로부터 3년이다. 또 취득 후 5년 안에 팔 경우 양도세가 100% 감면된다. 김포시 거주자에게 30%,그 외 수도권 거주자에게 70% 공급된다.

한강신도시 서쪽에 있는 Ab-1블록과 Ab-7블록은 중심상업지구 부지와 인접해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단지 주변에 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통학도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시설 면에서도 김포경전철(2013년 개통 예정)이 신도시를 관통해 상업지구를 지나기 때문에 개통될 경우 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