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선 위에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오름폭을 축소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양호한 3분기 실적 발표가 별다른 호재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30일 오전 10시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3포인트(0.29%) 오른 1590.48을 기록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깜짝 성장에 힘입어 2%대 급등한 것에 힘입어 1600선 위에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나타내지 않는 반면, 기관은 장 초반부터 30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고 있어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1590선 지지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436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도 251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3090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 6일 발표한 전망치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호재가 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후 오히려 상승폭을 줄여, 현재 0.84% 오른 72만4000원을 기록중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5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포스코, LG화학은 상승중이며,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현대모비스는 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으며, 그 중 철강금속, 의료정밀, 증권업종의 상승폭이 크다. 반면 의약품, 전기가스, 섬유의복업종은 떨어지는 중이다.

현재 51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락중인 종목은 181개에 불과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