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9일 LG생명과학에 대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 수준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6만8000원 유지.

오승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명과학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 92.4% 증가한 793억원, 123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총 매출액은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빈혈치료제 에스포젠, 불임치료제 등 주력 품목들의 해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하는 데에 힘입어 두 자리수 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또한 신종 플루 영향에 따른 진단 키트의 수요 증가, 피부성형제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제품들의 매출액 발생 등에 따라 의약품 내수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한 측면도 총 매출액 증가의 주 이유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B형간염 백신 유박스의 유엔 입찰 연기 및 부스틴의 유통 물량 재고 조정 등에 의해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증권은 LG생명과학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75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63억원으로 전망했다.

환율 안정화 및 일부 주력 품목들의 상승폭 둔화 등에 따라 2010년, 2011년 연간 매출액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5.0%, 6.5% 하향했다. 2010년과 2011년 연간 영업이익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7.1%, 12.0% 내렸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