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구매시 대형할인점에서 묶음 판매 제품을 사는 게 가장 저렴할 것이라는 생각이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3대 대형할인점이 묶음으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의 단위당 가격은 묶음 판매하지 않는 경우보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소협이 8, 9일 이틀간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백화점 15곳과 대형할인점 57곳, 체인형 할인점 52곳, 중소형 마트 169곳, 기타 재래시장·공판장 7곳 등 총 300개의 판매처를 방문해 막대형 바류 5개, 콘·펜슬류 5개, 컵류 4개 제품 가격을 조사해 나온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할인점은 바류의 87.4%(28곳), 콘·펜슬류의 92.8%(24곳)를 묶음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체인형 슈퍼나 중소형 할인점은 묶음 판매 비율이 두 종류 모두 5% 미만이었다.

또 바류의 개당 가격은 평균 399.6원으로, 묶음 판매 가격(526.6원)보다 31.8%가량 쌌다. 콘·펜슬류의 개당 가격도 836.6원으로 묶음 판매 가격(1105.4원)보다 32.1%가량 저렴했다. 아이스크림을 낱개로 사는 게 묶음으로 사는 것보다 1.3배 정도 싸다는 얘기다.

소협 관계자는 "대형할인점에서 묶음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사는 것이 가장 쌀 것이라는 생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소비자는 단위당 가격을 반드시 확인하고 비교해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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