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이사 이상진)가 자원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최근 인수한 필리핀 금광 회사 ㈜디벨럽지알코가 국내 유수의 전문지질조사 용역업체 ㈜지오텍컨설탄트와 지난 27일 필리핀 광산의 금 부존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정밀 지질조사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오텍컨설탄트는 이미 지난해에 동 지역에 대해 1차 지질조사를 완료한 바 있는 업체로, 현재 금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리클리콘 풍화잔류토 사금지역(약 60여만평)과 인접한 대규모 지역(약 80여만평)에 대해 금 부존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지역으로 부터 약 2km 인접한 지역에 같은 지질학적 특성을 보이는 광상이 발견되어 금 부존층의 연장확인을 통해 매장량 추가 확보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개발하는 리클리콘 지역에 바로 인접한 지역인데다 지질학적 특성이 거의 같아 추가 매장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크며, 대규모 금 부존층이 추가로 확보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트렌치 조사 및 대량 샘플을 통한 분석으로 약 400만톤의 금 확정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정밀지질 조사로 광체의 연장이 확인된다면 광량은 최소 기존 확보 매장량의 약 4~5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증가될 수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경제적인 가치로 환산한다면 현 시세 기준으로 가치가 2조원 이상에 달하는 초대형 금광으로 인정받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광구내에 이미 확보된 금 생산지역 이외에도 기 조사된 금 부존 유망지역과 구리 부존 유망지역이 다수 있는데, 동 지역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통해 금, 은, 구리 및 연, 아연에 대한 광량을 확보하고 조기 개발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발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계약은 본격 개발을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아이씨는 지난 9일 최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금, 구리광산을 개발하고 있는 ㈜디벨럽지알코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금광개발에 나선 바 있으며, 오는 12월 부터는 사금 부존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이 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