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27일 세계 최초로 어지럼증이 없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3D(3차원) TV를 개발했다. AMOLED는 전기를 흘려 보내주면 스스로 빛을 발하는 디스플레이로 LCD(액정표시장치)보다 선명도가 높고 전기소모량이 낮아 '꿈의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제품은 풀HD(초고화질) 영상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3D TV로 화면 크기는 30인치다. 패널 두께는 동전 2개보다 얇은 2.5㎜에 불과하다.

동시발광구동(SEAV) 기술을 사용해 3차원 TV를 볼 때 발생하는 영상의 좌우 겹침 현상을 제거,눈의 피로감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3차원 착시 효과를 내기 위해 화면을 좌우로 분리해 밝기가 일반 TV보다 떨어진다는 단점도 개선했다.

회사 측은 "LCD는 액정의 응답속도가 느려 선명한 3차원 영상 구현이 불가능했지만 이번 제품에는 동시발광구동 기술을 적용해 보다 선명한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부사장은 "AMOLED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다 선명한 3차원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차세대 TV 기술은 AMOLED가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