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LG이노텍이 올 4분기 실적악화 우려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9시36분 현재 LG이노텍은 전날보다 8500원(6.77%) 내린 11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LG이노텍은 전날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87.9% 늘어난 9601억원으로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03억원과 375억원으로 192.0%와 17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이 3분기에는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목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은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며 "4분기에도 계절적 재고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3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LG이노텍은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모바일 부품에서 이익률이 줄어들 것 으로 보인다"며 "이는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압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16.7% 내렸다.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69% 감소한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