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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속철도가 3년뒤 총연장 1만3000㎞로 늘어 유럽의 고속철도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경제일보는 26일 현재 건설중이거나 계획중인 고속철도가 완공낼 경우 총연장은 내년에 7000㎞,2012년에 1만3000㎞에 달해 유럽의 고속철도 규모를 초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오는 2020년에는 1만800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내년까지 건설될 고속철도는 모두 700개 프로젝트이며 오는 2012년까지는 800개가 완성된다.

중국 철도국은 베이징-톈진간엔 이미 시속 350㎞ 이상의 고속철도가 운행되고 있다며 상하이 광저우는 물론 우루무치 쿤밍 등 동서남북의 주요 도시가 모두 고속철도의 연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연말에 우한과 광저우간 초고속 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오는 2012년 베이징과 상하이간 고속철이 운행되면 현재 12시간 걸리던 여행시간이 4시간으로 단축된다.

이처럼 고속철도가 늘면서 중국 항공업계는 초비상 상태다.베이징-상하이간 초고속 열차의 일반 탑승권 가격이 500위안으로 책정되는 등 초고속 열차망이 확장될수록 비행 여객 감소가 우려되고 있어서다.철도국 관계자는 철도 가격은 비행기 가격의 8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항공업계는 예약일자 등에 따른 가격차별화,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저렴한 비행기 티켓 발매 등 고속철도와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가격체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