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경제인들이 다음달 5일 워싱턴DC에서 제22차 한 · 미 재계회의를 개최한다. 11월18~19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한 · 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미국 국회 처리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이번 회의의 목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한 · 미 재계회의 참석자들이 론 커크 USTR(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데니스 하이타워 상무부 부장관,찰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막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 등 미국 정부와 의회 유력 인사들을 만나 내년 상반기 중 한 · 미 FTA를 비준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핵 등 한반도 관련 현안,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한 · 미 간 협력 문제 등도 이 회의에서 논의된다. 스티븐 보스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 · 미 관계 현황과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금융위기 문제와 관련된 발표는 폴 볼커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의장이 맡을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 측 위원장은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부회장이다. 한국 측 주요 참석자는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장영 금융감독원 부원장,현재현 동양그룹 회장,류진 풍산 회장,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안병모 현대 · 기아자동차 사장,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안승호 삼성전자 전무 등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